1. 포스팅 요약
건강하던 사람이 갑자기 길을 걷다 쓰러져 사망했다는 뉴스, 심심치 않게 들려옵니다.
돌연사의 주범은 바로 심실세동이라는 치명적인 부정맥입니다. 발생 즉시 조치하지 않으면 생존율이 10%도 되지 않는 무서운 질환입니다.
이번 글에서는 심장이 멈추는 심실세동의 원인과 증상, 그리고 내 몸 안의 119라 불리는 삽입형 제세동기(ICD)의 역할과 시술 대상에 대해 상세히 알아봅니다.
2. 심실세동이란?

심실세동은 심장의 아래쪽인 심실에서 전기가 폭풍처럼 휘몰아치며 분당 300회 이상 무질서하게 떨리는 현상입니다.
앞서 다룬 심방세동은 혈전을 만들 뿐 당장 죽지는 않지만, 심실세동은 다릅니다. 심실은 우리 몸 전체로 피를 뿜어내는 엔진인데, 이곳이 수축하지 못하고 파르르 떨기만 하면 혈압이 순식간에 0으로 떨어집니다. 즉, 발생과 동시에 심장마비(심정지) 상태가 되며, 4분 이내에 조치하지 않으면 뇌세포가 파괴되어 사망에 이릅니다.
3. 심장을 살리는 기계 비교 (AED vs ICD)
멈춘 심장을 다시 뛰게 하려면 강력한 전기 충격이 필요합니다. 이를 수행하는 제세동기는 크게 두 가지로 나뉩니다.
| 구분 | 자동제세동기 (AED) | 삽입형 제세동기 (ICD) |
| 위치 | 지하철, 공공기관 등 외부 비치 | 환자의 가슴 피부 아래 이식 |
| 대상 | 급성 심정지로 쓰러진 불특정 다수 | 심실세동 고위험군 환자 (특정인) |
| 작동 방식 | 목격자가 패드를 붙이고 버튼을 누름 | 기계가 스스로 감지하여 자동 전기 충격 |
| 역할 | 응급 상황 시 일회성 처치 | 24시간 심장 리듬 감시 및 즉각 처치 |
4. 삽입형 제세동기(ICD) 시술과 기능
심실세동을 한 번이라도 경험했거나, 유전성 부정맥 등으로 고위험군 판정을 받은 환자는 약물만으로는 예방이 불가능합니다. 이때 ICD 시술을 받습니다.

- 시술 과정: 전신 마취 없이 국소 마취로 진행되며, 왼쪽 쇄골 아래 피부를 조금 절개하여 본체를 넣고 심장 안으로 전극선을 연결합니다. 수술 시간은 1~2시간 내외입니다.
- 기능: 평소에는 심장 박동을 감시하다가, 치명적인 부정맥(심실세동, 심실빈맥)이 감지되면 즉시 심박동 조율(Pacing)을 하거나 강한 전기 충격(Shock)을 보내 심장을 정상 리듬으로 되돌립니다.
5. 응급 상황 대처 방법 (골든타임)
ICD가 없는 일반인이 심실세동으로 쓰러졌을 때는 시간과의 싸움입니다.

- 의식 확인 및 119 신고: 어깨를 두드려 반응이 없으면 즉시 특정인을 지목하여 119 신고를 요청합니다.
- 심폐소생술(CPR): 구급대원이 올 때까지 가슴 중앙을 강하고 빠르게 압박합니다. 뇌로 가는 혈류를 유지하는 유일한 방법입니다.
- 자동제세동기(AED) 사용: 주변에 AED가 있다면 즉시 가져와 안내 음성에 따라 전기 충격을 시행합니다.
6. 추가 정보 및 유의사항 (ICD 환자 생활 수칙)
ICD를 이식받은 환자는 일상생활에 몇 가지 주의가 필요합니다.
- 강한 자석 주의: MRI 촬영이나 공항 보안 검색대, 대형 스피커 등 강한 자장이 있는 곳은 기기 오작동을 일으킬 수 있으므로 피하거나 미리 알려야 합니다.
- 운전 제한: 부정맥이 발생해 쇼크가 들어오면 순간적으로 실신하거나 몸이 튀어 오를 수 있으므로, 상태가 안정될 때까지 운전을 자제하는 것이 좋습니다.
- 장애 등록: ICD 시술을 받은 환자는 내부 장기 장애(심장 장애) 등급을 신청하여 복지 혜택을 받을 수 있습니다.
7. 자주 하는 질문 (FAQ)
Q1. 기계가 작동할 때 많이 아픈가요?
전기 충격이 들어갈 때는 마치 가슴을 발로 세게 차이는 듯한 큰 통증과 충격이 느껴집니다. 이는 심장을 살리기 위한 필수적인 과정입니다. 충격 후에는 즉시 병원을 방문해 기기 기록을 확인해야 합니다.
Q2. 배터리는 얼마나 가나요?
사용 빈도에 따라 다르지만 보통 7년에서 10년 정도 사용합니다. 배터리 수명이 다 되면 간단한 시술을 통해 본체만 교체합니다.
Q3. 핸드폰을 사용해도 되나요?
네, 일반적인 스마트폰 사용은 문제없습니다. 다만 기기가 삽입된 왼쪽 가슴 주머니에 핸드폰을 넣고 다니는 것은 피하는 것이 안전합니다.
“생존율 10% 미만, 급성 심정지를 부르는 심실세동과 삽입형 제세동기 ICD”에 대한 1개의 생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