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스병, 입맞춤만으로 옮을까? 전염 기간과 주의해야 할 행동 5가지

키스병이란?

키스병은 의학적으로 ‘감염성 단핵구증’이라고 부르고, 대부분 엡스타인바 바이러스(EBV)에 의해 생깁니다. 특히 10대 후반~20대 초반에서 많이 나타나고, 목이 심하게 아픈 인후통, 열, 심한 피로, 목 주변 림프절이 붓는 증상이 특징적입니다. 많은 사람들이 “키스병이니까 키스만 안 하면 괜찮겠지?”라고 생각하지만, 실제 전염 경로와 전염 기간은 조금 더 복잡합니다. 이 글에서는 키스병이 어떻게 옮는지, 얼마나 오래 전염력이 계속되는지, 그 기간에 꼭 지켜야 할 행동 5가지를 중심으로 정리합니다.


1. 키스병 특징

키스병은 주로 EB 바이러스가 처음 몸에 들어오면서 생기는 감염입니다.

주요 특징은 다음과 같습니다.

  • 심한 피로감이 몇 주 이상 지속
  • 목의 강한 통증, 편도 비대
  • 38도 이상의 열이 며칠 이상 유지되기도 함
  • 목·겨드랑이·귀 뒤 림프절이 만져질 정도로 붓는 경우
  • 간이나 비장이 일시적으로 커질 수 있음

어린 나이에 EBV에 감염되면 감기처럼 가볍게 지나가거나 증상이 거의 없는데, 사춘기 이후 처음 감염되면 이런 전형적인 키스병 양상이 잘 나타나기 때문에 특히 청소년·청년층에서 문제가 됩니다. ‘키스병’이라는 이름은 바이러스가 침을 통해 옮고, 연인 사이 입맞춤이 대표적인 전파 상황이라 붙은 별명일 뿐, 실제로는 키스 외에도 다양한 침 접촉 상황이 전염 경로가 될 수 있습니다.


2. 키스병, 정말 입맞춤만으로 옮는 걸까?

키스병의 핵심 전파 매개체는 ‘침(타액)’입니다. 키스병이라는 이름 때문에 입맞춤만 떠올리기 쉽지만, 침이 섞이는 거의 모든 행동이 전파 경로가 될 수 있습니다.

전형적인 키스병 전염 상황은 다음과 같습니다.

  • 연인·배우자와의 입맞춤
  • 같은 컵·물병·캔·텀블러를 돌려 마시기
  • 같은 빨대·숟가락·포크·젓가락을 함께 사용하는 경우
  • 칫솔, 립밤, 립스틱 등 입 주변에 직접 닿는 물건 공유
  • 어린이들이 침이 묻은 장난감을 서로 입에 넣는 상황

이 외에 비교적 드물지만, 혈액이나 체액이 직접 섞이는 수혈·장기이식·성접촉 등을 통해서도 EBV가 전파될 수 있습니다.

정리하면, 키스병은 “키스만 조심하면 된다”가 아니라
“침이 섞이는 모든 행동에서 전염될 수 있는 감염병”에 가깝습니다.


3. 키스병 전염 기간, 얼마나 오래 조심해야 할까?

키스병이 까다로운 이유는, 증상이 나타나기 전부터 회복 후까지 꽤 오랫동안 침에서 바이러스가 나올 수 있다는 점입니다. 연구마다 수치는 다르지만, 평균적으로 수개월 동안 침에서 EBV가 검출될 수 있고, 일부에서는 1년 이상 검출되었다는 보고도 있습니다.

전염 기간을 단계별로 정리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단계시기(대략)전염력특징
잠복기감염 후 약 4~6주이미 전파 가능아직 아프지 않지만, 침에 바이러스가 나와 다른 사람에게 옮길 수 있음
급성기증상 시작 후 약 2~4주전염력 최고조열, 인후통, 피로가 심한 시기로, 키스·컵 공유 등을 특히 조심해야 함
회복기증상 가라앉은 뒤 수주전염력 감소지만 지속겉으로는 좋아졌지만, 침에서 바이러스가 계속 나올 수 있는 시기
장기 잠복이후 수개월~수년간헐적 전파 가능EBV가 몸 속에 잠복했다가, 때때로 침으로 나올 수 있음

현실적으로는

  • 증상이 심한 급성기(첫 2~4주)에는 전염력이 가장 강하고
  • 이후에는 전염력은 줄어들지만, “전혀 0은 아니다” 정도로 이해하는 것이 안전합니다.

그래서 키스병 진단을 받은 뒤에는 “열 떨어지고 목 안 아프면 끝”이 아니라, 최소 몇 주 동안은 침이 섞이는 행동을 어느 정도 조심하는 것이 좋습니다.


4. 키스병 전염 기간에 꼭 지켜야 할 행동 5가지

키스병을 완전히 피하는 것은 어려울 수 있지만, 전염 기간을 이해하고 몇 가지만 지켜도 주변 사람과 자신을 꽤 잘 보호할 수 있습니다.

1) 증상 전후 몇 주는 키스·입맞춤을 피하기

키스병이 의심되거나 이미 진단을 받은 경우,

  • 열·인후통·심한 피로가 두드러지는 첫 2~4주 동안은
  • 키스나 깊은 입맞춤을 피하는 것이 가장 기본적인 원칙입니다.

연인 관계라면 “왜 잠깐 거리를 두어야 하는지”를 솔직하게 설명하고, 회복 기간 동안은 스킨십 방식만 잠깐 바꾸는 것이 서로를 위한 선택입니다.

2) 컵·빨대·식기·칫솔 공유하지 않기

키스병은 “한 컵 돌려 마시는 문화”와도 잘 맞습니다. 전염 기간에는 특히 다음 행동을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 같은 컵·물병·캔·텀블러 돌려 마시기
  • 같은 빨대로 마시거나, 숟가락·포크·젓가락 같이 쓰기
  • 칫솔, 립밤, 립스틱, 구강세정기 헤드 등 입에 닿는 물건 공유하기

사실 키스병 유행 여부와 상관없이, 이런 습관은 다른 감염병 예방 측면에서도 평소부터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키스병을 계기로 “입에 닿는 물건은 무조건 개인용”이라는 기준을 잡으면 좋습니다.

3) 학교·동아리·직장 활동 무리하지 않기

키스병의 또 다른 문제는 매우 심한 피로와 전신 증상입니다.

  • 단순 목감기라고 생각하고 버티다가
  • 잠을 줄이고 공부·일·운동을 계속하면

회복이 길어지고, 간·비장에 더 부담이 갈 수 있습니다. 전염을 줄이는 차원에서도,

  • 컨디션이 무너진 상태에서 사람 많은 곳을 계속 다니는 것보다는
  • 최소한 급성기에는 활동량을 줄이고 충분히 쉬는 것

이 직접적인 “전염 행동 조절”만큼 중요합니다.

4) 격한 운동·스포츠는 의사 허락 후 재개

키스병에서는 비장이 커지는 경우가 적지 않습니다. 비장이 부어 있을 때

  • 축구, 농구, 격투기 등 몸이 부딪히는 운동
  • 복부에 충격이 갈 수 있는 격한 활동

을 하면 드물지만 비장 파열 같은 응급 상황이 생길 수 있습니다.

따라서 키스병 진단을 받았다면

  • 최소 몇 주 동안은 격한 운동을 피하고
  • “언제부터 다시 운동해도 되는지”는 담당 의사에게 확인한 뒤 재개하는 것이 안전합니다.

이 부분 역시 직접적인 전염 차단은 아니지만, 키스병 회복기에 반드시 짚어야 할 행동 수칙입니다.

5) 다 나은 뒤에도 ‘침 위생 습관’을 기본값으로 유지

EBV는 한 번 감염되면 몸에서 완전히 사라지지 않고, 평생 잠복해 있을 수 있습니다. 대부분은 별 문제 없이 지내지만, 때때로 침으로 바이러스가 나올 수 있어 “완전 비전염 상태”라고 단정하기는 어렵습니다.

그래서 키스병을 한 번 겪은 뒤에는

  • 컵·식기·칫솔·립 제품 공유는 기본적으로 하지 않고
  • 손 씻기, 기침 예절 같은 일반적인 감염 예방 습관을 유지하는 것

이 내 건강과 주변 사람 건강을 모두 지키는 장기 전략이 됩니다.


5. 마무리: 키스병, ‘누가 옮겼나’보다 ‘지금 무엇을 할까’가 더 중요

키스병은 이름 때문에 가볍게 들리기도 하지만, 실제로는

  • 몇 주 이상 지속되는 피로
  • 일상·학업·연애·운동까지 모두 영향을 주는 감염병

입니다. 전염 경로와 전염 기간을 알면,

  • “누구에게서 옮았을까”를 따지는 데서 한 걸음 물러나
  • 지금 이 시점에 “어떤 행동을 줄이고, 어떻게 쉬어야 할지”에 집중할 수 있습니다.

키스병이 의심되거나 진단을 받았다면,

  • 입맞춤과 침이 섞이는 행동을 한동안 조심하고
  • 충분히 쉬면서
  • 의사와 상의해 학업·운동 복귀 시점을 조절하는 것

이 나를 지키는 가장 현실적인 방법입니다.


출처

  1. CDC. About Infectious Mononucleosis (Mono)
  2. CDC. About Epstein-Barr Virus (EBV)
  3. WHO. Mononucleosis (glandular fever) – Questions and answers
  4. Leung AKC et al. Infectious Mononucleosis: An Updated Review. Current Pediatric Reviews, 2024.
  5. Cleveland Clinic. Epstein-Barr Virus (EBV) – Symptoms, Causes & Treatme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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