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혈당보다 무서운 ‘저혈당 쇼크’, 식은땀 날 때 사탕 한 알이 생명을 구한다

당뇨병 환자분들이 가장 걱정하는 것은 보통 높은 혈당 수치입니다. 하지만 응급실 의사들이 입을 모아 말하는 ‘진짜 무서운 상황’은 오히려 혈당이 급격히 떨어지는 저혈당 쇼크인 경우가 많습니다. 고혈당은 서서히 우리 몸을 망가뜨리지만, 저혈당은 단 몇 분 만에 뇌 손상을 일으키거나 생명을 위협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오늘은 예고 없이 찾아와 생명을 위협하는 저혈당 쇼크의 증상과 골든타임을 지키는 15분 법칙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Blood Glucose Monitor displaying low number 이미지


1. 저혈당이란 무엇이며 왜 위험한가?

저혈당증은 혈액 속의 포도당 농도가 정상 범위 이하로 떨어지는 상태를 말합니다. 일반적으로 혈당 수치가 70mg/dL 이하일 때를 저혈당으로 정의합니다. 우리 몸의 세포, 특히 뇌세포는 포도당을 주 에너지원으로 사용합니다. 혈당이 공급되지 않으면 뇌 기능이 순식간에 마비될 수 있습니다.

고혈당이 만성적인 합병증을 유발하는 ‘침묵의 살인자’라면, 저혈당은 즉각적인 사고나 사망을 유발할 수 있는 ‘급성 폭탄’과 같습니다. 반복적인 저혈당은 ‘저혈당 무감지증’을 유발하여 전조 증상 없이 바로 의식을 잃게 만들 수 있어 더욱 치명적입니다.


2. 내 몸이 보내는 긴급 구조 신호, 저혈당 증상

저혈당이 오면 우리 몸은 필사적으로 혈당을 올리기 위해 교감신경을 흥분시킵니다. 이때 나타나는 증상들을 놓치지 않는 것이 생존의 열쇠입니다.

  • 초기 증상: 극심한 배고픔, 온몸이 떨림, 불안감, 가슴 두근거림.
  • 대표적인 징후: 식은땀이 흐르며 얼굴이 창백해집니다. 한겨울에도 옷이 젖을 정도로 식은땀이 난다면 즉시 혈당을 의심해야 합니다.
  • 중기 증상: 두통, 시야 흐림, 집중력 저하, 말이 어눌해짐.
  • 위험 단계: 경련, 발작, 의식 소실(혼수 상태), 쇼크.

3. 생명을 구하는 골든타임, 올바른 대처법 (15-15 법칙)

저혈당 증상이 느껴진다면 즉시 하던 일을 멈추고 혈당을 측정해야 합니다. 만약 측정이 불가능하더라도 증상이 뚜렷하다면 즉시 응급 처치를 해야 합니다. 이때 가장 중요한 것이 15-15 법칙입니다.

저혈당 응급식품 섭취 가이드 (단순당 15~20g 기준)

구분식품 종류섭취량특징
음료콜라, 사이다, 과일주스1/2컵 (175ml)흡수가 가장 빠름 (제로 음료 제외)
캔디류사탕3~4개반드시 깨물어 먹을 것
당류설탕, 꿀1큰술 (15g)물에 녹여 먹으면 효과적
기타요구르트1병 (100ml)지방이 적은 것으로 선택

주의: 초콜릿, 아이스크림, 빵 등 지방이 함유된 식품은 흡수 속도가 느려 응급 처치용으로 적합하지 않습니다.

15-15 법칙 실행 단계

  1. 즉시 섭취: 위 표에 있는 단순당 식품을 섭취합니다.
  2. 15분 대기: 혈당이 오르기까지 약 15분이 걸립니다. 증상이 나아지지 않는다고 계속 먹으면 나중에 고혈당이 올 수 있으니 기다려야 합니다.
  3. 재측정: 15분 후 혈당을 잽니다. 여전히 70mg/dL 이하라면 단순당을 한 번 더 섭취합니다.
  4. 식사: 혈당이 정상으로 돌아오면, 다음 식사까지 시간이 많이 남았을 경우 단백질이 포함된 가벼운 간식을 먹어 혈당 재하락을 막습니다.

[경고] 환자가 의식이 없는 경우

절대로 물이나 음식을 억지로 먹여서는 안 됩니다. 기도가 막혀 질식할 위험이 있습니다. 즉시 119에 신고하여 병원으로 이송하거나, 글루카곤 주사가 있다면 사용해야 합니다.


4. 예방이 최선, 일상 속 관리 수칙

저혈당은 예방이 가장 좋은 치료입니다. 평소 생활 습관을 점검해 보세요.

  1. 규칙적인 식사: 끼니를 거르거나 식사 시간이 늦어지면 저혈당 위험이 커집니다.
  2. 운동 전 혈당 체크: 공복 상태에서 무리한 운동은 피하고, 운동 전 혈당이 100mg/dL 미만이라면 간식을 먹고 운동하세요.
  3. 정확한 투약: 인슐린 용량이나 경구 약물 복용 시간을 철저히 지키세요.
  4. 응급 간식 휴대: 외출 시에는 항상 사탕이나 주스를 가방이나 주머니에 소지하세요.
  5. 당뇨병 인식표 소지: 만약의 상황에 대비해 자신이 당뇨병 환자임을 알리는 카드나 인식표를 지니고 다니는 것이 안전합니다.

5. 출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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